tvn 신서유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레크레이션 게임을 이용해 서비스를 주는 방식입니다.
ex. 나영석PD 유행어 "땡!"
제가 일하는 포차천국은 대학가에 위치하였고, 음식 가격이 싸다는 장점 때문인지 주로 90년대생부터 00년대생까지 젊은 학생들이 주요 고객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신입생 친구들은 동기들도 많이 못 보지만, 일부는 기회를 잘 만들어 새로운 사람들(선후배, 동기)과 쭈뼛쭈뼛 어색한 술자리를 옆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당연히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엠티도 가지 못해 술게임도 잘 모릅니다. 몇몇 친구들이 술게임을 하고 싶지만, 알려줄 사람도 없고 사회자도 없어 자기들끼리 하려다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모습도 종종 봐 왔습니다. 이런 친구들을 위해 생각해 낸 것이 간단한 소규모 mt느낌을 맛보게 해주자 입니다.
저희 가게는 수도권에 위치해 아직 2단계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10시까지 영업제한이 있습니다.
영업이 10시까지라 해도 실제 손님이 들어오는 시간은 9시 이전이고, 메인메뉴 주문도 9시 이전에
끝이 납니다. 그래서 9-10시까지 약 한시간동안 직원들이 나서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을
가지는게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직원 한명이 가서 제시어와 시간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왕복/편도 또는 방향순서 등 게임 룰은 그때마다 다르게 적용 가능하며 성공 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게임 예시들 >
1. 줄줄이 말해요
ex. -탕으로 끝나는 메뉴: 수제어묵탕(멤버1)-곱도리탕(멤버2)-조개탕(멤버3)-크림짬뽕탕(멤버4)
2. 음식퀴즈
ex. 제시된 음식 사진을 보고 제한 시간 내에 메뉴명(풀네임) 맞추기 - 핫도그치즈떡볶이(o),치즈떡볶이(x)
3. 한문장 정의
ex. 제시어(메뉴)를 한 문장으로 팀원 전체가 차례대로 말하며 정의 - 제시어: 파인슬러쉬
따뜻한 탕먹고(멤버1)-소화시킬 겸(멤버2)-디저트로 마무리 할건데(멤버3)-파인슬러쉬 어때?(멤버4)
직원은 미리 게임종류를 추첨할 수 있는 통과, 음식 퀴즈인 경우 출력된 이미지 등 이벤트 용품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더불어 이벤트와 관련된 룰과 상세내용들을 별도 인쇄하여 메뉴판 사이에 끼어 놓습니다
(음식물이 묻을 수 있으므로 코팅 필수)
손님들이 메뉴를 주문 할 때 이벤트 내용을 간략히 설명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냅니다.
직원들은 게임 진행시 최대한 빠르고, 재밌게 진행하여 홀서빙 본업에 방해 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 예상 의문점
-Q. 우리 가게는 비수도권이라 영업시간 제한이 없다. 만약 바쁠 때 벨 눌러 이벤트 참여 한다고 했을 때
지금은 바쁘다며 거절하는 것도 웃길 것 같다.
-A. 수도권 한정에서 추천하는 시간대는 9-10시이다. 영업시간에 제한이 없는 매장이라면 한가한 요일이나 시간대를 직원들끼리 임의로 정해서 유도리 있게 개인적으로 맞춰가도 좋다.
-Q. 3-4명으로 온 손님들 말고도 2명으로 온 손님들도 게임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하나?
-A. 내가 방금 든 예시의 게임들은 주로 엠티에서 할 법 한 단체 위주의 게임들이다.
검색만 해도 2명이서 할 수 있는 재밌는 게임들은 많다. 게임종류 역시 가게 직원들의 자유이다.
-Q. 9-10시에 게임을 진행한다면, 서비스를 마감시간 다 돼서 줄 텐데, 주방 마감이 힘들지 않은가
-A. 웬만하면 1인1음료 또는 주문된 금액에서 서비스메뉴처리를 해주는 등 여러방안이 있다.
젊은 친구들 경우 술 먹고 나서 초코에몽과 같은 음료를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포차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장vs손님' 게임 또는 칩으로 서비스메뉴를 교환 하는 등 여러
게임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포차의 느낌은 헌팅포차라는 이미지가 강력하다고 생각해
그보다는 좀 더 순화되며, 재밌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mt식의 레크레이션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추가로 메뉴에 관해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찬 메뉴를 조금 더 늘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존에 있는 슬러쉬 같은 경우는 문방구에 파는 슬러쉬 느낌을 받아 조금 퀄리티가 떨어져 보입니다.
케이준 샐러드 또는 딸기 화채와 같이 후식이 아니라 메인 안주로도 시킬 수 있는 찬요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메뉴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기존에 잘나가지 않은 메뉴들은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손님들도 메뉴 선정에 어렵고, 직원들도 포스기에 많은 메뉴때문에 불편함을 겪습니다.